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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뉴욕증시, 미-이란 합의 기대감에 상승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미국과 이란의 합의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2일(현지시간) 오전 9시 3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54포인트(0.71%) 상승한 52,139.8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3.06포인트(0.44%) 오른 7,613.13,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4.43포인트(0.61%) 상승한 25,591.43을 가리켰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기대감은 증시를 밀어 올렸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주례 언론 브리핑에서 "중재국을 통한 미국과의 협상 근간은 여전히 이란의 '7단계 제안'이며, 이는 이틀 내에 이행될 수 있도록 압축됐다"고 밝혔다. 7단계 제안은 이란이 지난 9월 유엔 총회 당시 미국에 제안한 것으로 미국이 조건을 이행시 7일 이내에 해협을 개방하겠다는 내용인데 이를 이틀로 압축했다고 밝힌 것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는 이란의 선의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협상단이 지난 주말 도하 회담장을 떠났으나 미국과의 합의에 어려움이 있어서는 아니며, 피드백을 받기 위해 협상 초안이 회람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후속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 주말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원한다면 군사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방식을 선호하지 않고, 외교적 해결을 더 선호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오는 3일에는 중간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원은 누가 장악하게 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호라이즌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 및 퀀트 전략 헤드는 "워싱턴DC의 변화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어느 정당이 의회를 장악하든 주식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비재, 소재, 금융 등은 강세를, 헬스케어, 에너지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가 광통신 부품업체 루멘텀을 홀딩스를 1천15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주가가 5% 이상 내렸다. 오라클은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생을 통해 총 2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4.36% 내렸다. 스페이스X가 에코스타의 무선통신 서비스인 부스트 모바일을 인수하거나 해당 네트워크에 대한 이용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에코스타 주가는 2% 올랐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22% 오른 6,145.09에 거래 중이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15%, 0.34% 상승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11% 내렸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6.26% 내린 배럴당 97.60달러를 기록 중이다.

11/02/2026

中왕이 "이란 주권 수호 지지"…이란 바게리 "접촉·협상 용의"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외교장관이 베이징에서 이란 고위 당국자를 만나 이란의 주권·안보 수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국제문제 담당 사무차장을 만났다. 왕 부장은 "현재 중동 지역 전쟁이 장기화·확산하고 있는데, 대화와 협상이야말로 해결의 길"이라며 "각측은 인민과 역사에 책임지는 태도로 마주 보고 나아가면서 이성적·실용적 정신으로 정치적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지 다시금 무력 충돌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왕 부장은 "국제 정세가 혼란하지만, 중국과 이란의 관계는 언제나 안정적 발전을 유지해왔고, 이는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과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국가들의 단결·협력의 바람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란이 자기 주권·안보를 수호하는 것을 지지하고, 이란과 함께 중국-이란 관계가 계속 발전하도록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바게리 사무차장은 지역 정세에 대한 이란의 견해·주장을 소개한 뒤 "이란은 안보와 주권, 영토 완전성을 굳게 수호하고, 강권(强權)과 위협에 맞설 것"이라며 "동시에 각측과 접촉·협상하고, 지역의 평화·안정 실현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바게리 사무차장은 "이란은 시진핑 주석이 내놓은 이니셔티브·주장과 다자주의를 수호하는 중국의 일관된 입장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이 국제·지역 평화를 위해 더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란은 이란-중국 관계의 점진적 발전을 촉진하고, 중국과 국제·다자 틀 내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11/02/2026

브라질 보수 우파, '미국행' 보우소나루와 거리두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사법 당국의 조치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상원의원에 대해 브라질 우파 진영도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손절'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차기 대권을 노리며 미국에서 세를 결집하려던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의 정치적 입지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앞서 그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2030년 정기 대선 이전에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직접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과 인포바에 등 스페인어권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중도 보수 세력은 대선 불복을 고수하며 미국 마이애미에 자리 잡은 보우소나루 의원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보우소나루의 소속 정당인 자유당(PL)의 발데마르 코스타 네투 대표는 최근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발표한 성명과 그의 입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며 작금의 최우선 과제는 당리당략이 아닌 "국가를 전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정 선거에 치중했던 자기 당 대선 후보인 보우소나루의 발언을 사실상 일축한 셈이다. 우파 진영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타르시지우 지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는 이번 대선 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가 제기한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명백히 선을 그은 것이다. 군 출신인 그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장관으로 발탁된 인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지사 재선에 성공했다. 결선투표에서 보우소나루를 지지했던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브라질민주운동(MDB), 브라질연합(우니앙 브라질) 등도 이번 선거 결과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일제히 발표했다. PSDB의 아에시우 네베스 대표는 플라비우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브라질을 떠나 해외에서 실질적인 야당 지도자 노릇을 하려는 그의 태도를 질타했다. 야권의 잠룡으로 불리는 로날두 카이아도 전 고이아스 주지사, 로메우 제마 전 미나스제라이스 주지사 등도 잇달아 대선 결과를 인정했다. 이처럼 당내 주류와 우파 연합 세력마저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에게 등을 돌리면서 보우소나루 일가의 정치적 영향력도 당분간 상당한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일가는 이번 대선·총선·지방선거에서 플라비우의 새어머니인 미셸(상원), 삼촌 헤나투(하원), 동생 카를로스(상원)·헤난(하원) 등이 의회에 진출했으나 이번 플라비우의 무리한 불복 행보가 이들의 정치적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브라질 야권의 재편 작업도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의회를 중심으로 룰라 정부를 견제하려는 보수 진영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데다가 집권 노동자당(PT)도 의회 내 불리한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중도·온건파와 연대 및 실리적인 타협 모색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1/01/2026

日언론 "北에 무기·철강류 밀반출 中조직, 홍콩 기반 암약"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북한으로 수출이 금지된 철강류 등의 자원이나 무기를 선편으로 몰래 보내는 중국계 민간인 조직이 자유무역항인 홍콩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차이'라는 성을 쓰는 중국인은 홍콩 주재 북한 총영사관이 폐쇄됨에 따라 본국으로 귀환하는 외교관들의 이삿짐 운송 업무를 맡았던 2023년 12월 미국에서 들여온 총기류 등 무기를 미리 수배한 화물선에 선적해 외교관 짐과 함께 북한으로 보냈다. 무기는 냉장고·주방용품 등의 명목으로 신고됐으며 방대한 화물이 오가는 자유무역항 홍콩에서의 간소한 수출입 절차 아래서 무사통과됐다. 이삿짐 주인인 북한 외교관은 이러한 사정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홍콩을 거점으로 한 이 밀수 조직은 화물선 4척을 동원해 현재도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제재로 북한으로 수출이 금지된 철강류의 운송이 두드러진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이 조직이 말레이시아에서 북한으로 석유를 밀수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무기 밀수에 이용된 화물선은 선명과 선적을 반복적으로 변경해 왔고 홍콩을 출항해 서해에 도달하면 선박의 위치 정보 등을 자동으로 송수신하는 선박 자동 식별 장치(AIS)를 끄는 행동을 반복했다.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요미우리에 이 조직의 선박이 기항지로 신고했던 한국 등의 항구에 실제로 기항한 기록은 거의 없다며 "북한 항구에 여러 차례 비밀리에 기항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포함한 유엔 회원국이 안보리 결의에 근거해 해당 선박을 압류하는 등 자산 동결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 이행 상황을 감시하는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러시아가 임기 연장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2024년 4월 말부터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다만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여전히 유효하며, 한국과 미국 등 11개국은 별도의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을 출범시켜 제재 위반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

11/01/2026

대규모 정보유출 日 IT대기업 "해킹 배후에 北…정부에 보고"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정보기술(IT) 대기업 GMO 인터넷 그룹이 자사의 외국환증거금거래(FX) 서비스 이용 고객들의 정보 유출 배후에 북한 연계 해커 조직이 있다고 추정하고 당국에 보고했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GMO 인터넷 그룹은 자사 서버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이버 공격 과정에서 남은 악성 소프트웨어의 특징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 연계 해커 조직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교도통신이 보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GMO 인터넷 그룹에 사이버 공격을 한 집단이 범행 내용을 밝힌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사이트가 공개된 직후 접속된 IP 주소 5개가 과거 북한 해커 집단이 사용했던 것과 일치했다. 다만 이 사이트의 임대 서버는 미국 기업의 것이었고 방문자의 기록을 수집하는 프로그램의 일부에는 일본어가 포함돼 있었다. 사이트에 게시된 파일들은 중국산 소프트웨어로 제작됐다. 또한, 해킹 피해 이후 자신도 모르게 금융 거래가 이뤄진 한 이용자가 지난달 해커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는데, 공격자로 추정되는 이 발신자는 러시아식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교도통신은 이처럼 GMO 인터넷 그룹 해킹과 관련해 여러 나라에 관계된 흔적이 드러나는 것은 북한 해커 집단이 조사를 교란하기 위해 일부러 벌인 일이라고 추정했다. GMO 인터넷 그룹의 서버 2만7천 대와 개인용 PC에 침입해 이용자 정보를 빼돌렸다고 주장하는 해커는 정보 대가(랜섬)로 100만달러(약 13억3천만원)를 요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커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며, 오히려 범인이 요구한 정보 대가와 동일한 100만 달러를 '현상금'으로 내걸었다. 공격자 특정이나 사건 전모 규명에 도움을 주는 제보자에게 이를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11/01/2026

中 5중전회 결정문 공개…각급 책임자 제약↑·반부패 체계화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공산당이 '시진핑 4연임' 여부를 결정할 내년 당 대회를 앞두고 당원·간부 관리 강화와 반(反)부패 제도화, 시진핑 중심 체제 심화 등 방향을 공식화했다. 중국공산당은 1일 '끈기 있게 전면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추진하기 위한 약간의 중대 문제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정'(이하 '결정') 전문을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지난달 26∼29일 열린 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 결정문이다. 1만7천여자 분량의 '결정'은 국제적으로 '힘의 구도'에 변화가 발생하고, 국내적으로는 발전 불균형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책임이 막중한 당원·간부들의 관리가 한층 중요해졌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결정'은 "당 대오의 주류는 양호하지만 사상·조직·작풍(업무 태도) 불순이라는 문제는 아직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고, 일부 당원·간부의 소질·능력은 시대의 발전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고급 간부를 포함한 소수의 당원·간부는 당성(黨性)이 강하지 않고, 이상과 신념이 동요하거나 결여돼있으며, 심지어 권력으로 시리를 도모하거나 부패하고 타락해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결정'은 ▲ 당에 대한 충성 강화와 '시진핑 중심' 당 중앙과의 일치성 제고 등을 핵심으로 하는 '당성 강화' ▲ 당 중앙의 지위 확립과 각급 지도자들의 권한 규범화(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민주집중제 관철' ▲ 간부 평가 강화 ▲ 당 조직 체계 개선 ▲ 반부패 운동의 지속 추진 등을 문제 해결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결정'은 각급 당 조직 안에서 '당내 민주주의'의 수준을 높이고 집단지도체제에 힘을 실어 간부가 담당 업무나 분야, 지역을 '사적 영지(領地)'로 삼지 못하게 하고, 당 조직 내에서 중요 안건에 이견이 있을 경우 의사 결정의 강행을 막는 등 층층이 존재하는 책임자(一把手)들의 권한에 제약을 걸었다. 각급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 권위 수호'는 금지됐고, 상급 조직이 하급 조직 책임자를 감독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결정'은 요구했다. '결정'은 동시에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의 당 중앙 및 전당의 핵심 지위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다'는 의미의 '두 개의 확립'(兩個確立)과 '시진핑 총서기의 당 중앙 및 전당의 핵심 지위와 시진핑 총서기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권위 및 집중통일영도를 수호한다'는 의미의 '두 개의 수호'(兩個維護) 등 '시진핑 충성 구호'를 거듭 명시하면서 시진핑 총서기 권력 집중 체제를 재확인했다. 4연임을 앞둔 시진핑 총서기를 제외하고 정부·군 등 각급 당 조직에서 모든 책임자의 권한을 제도적으로 제한함으로써 정점은 더 날카롭게 세우고, 중간층은 단단히 묶는 피라미드 설계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정'은 고위 간부부터 전방위 감독·관리를 일상화해 신상 보고 개선, 비정상적 재산·지출 변동 시 조사 실시, 가족 사업체 관리 강화 등의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직급과 분야, 이익 형태를 불문하고 부패를 집중적·상시적으로 적발해야 한다는 등 '반부패 숙청'을 시스템화하는 방침도 '결정'에 담겼다. '결정'은 '호랑이'(고위직 부패 관리)와 '파리'(하위직 부패 관리), '여우'(해외 도피 부패 사범)를 모두 '사냥' 대상으로 거듭 확인하는 한편 "중점 영역·문제·대상을 부각하고, 권력·자금·자원이 집중된 영역의 부패 문제 정돈을 심화해야 한다"며 "중대한 부패 사건이 발생한 지방·부문·단위에 대한 철저한 독소 숙청과 정치 생태계 회복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전면 종엄치당'을 추진하기 위한 지도사상으로는 마르크스-레닌주의·마오쩌둥사상·덩샤오핑이론·3개대표론(장쩌민)·과학발전관(후진타오)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사상'에 더해 이번 20기 5중전회에서 확립된 '시진핑 당 건설 사상'이 명시됨으로써 시 총서기의 사상적 지위가 한층 공고해졌다. 한편, 시 총서기는 이날 자신의 명의로 별도 발표한 20기 5중전회 결정 설명 자료에서 "최근 당의 대오에는 구조적 변화가 발생했는데, 개혁·개방 이후에 출생한 당원·간부의 비율이 점점 커져 교육·관리의 새 필요성이 생겼다"며 "당원 대오의 주류는 양호하지만, 당의 선진성·순수성을 약화시키고 당의 장기집권에 영향을 주는 문제와 잠재적 리스크가 적지 않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0기 5중전회 문건 작성이 올해 1월 시작됐으며 자신이 작성조장을, 왕후닝(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서열 4위)·차이치(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서열 5위)·리시(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서열 7위)가 부조장을 맡았다고 전했다.

11/01/2026

39년 만에 아르헨 찾는 교황…정부는 사회정의 메시지에 촉각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레오 14세 교황이 39년 만에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폐암 수술로 순방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일정이 예정대로 확정되면서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약 700만명이 교황 방문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방문에서 교황이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 취약계층 보호 문제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3년 12월 취임 이후 고강도 긴축정책을 추진해온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교황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지만, 연금 수급자와 장애인 지원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가톨릭교회의 시각차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교황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1987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39년 만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12년간 재임하면서도 고국을 방문하지 못했다. 이번 방문은 교황의 건강 문제로 취소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레오 14세는 지난달 13일 폐선암으로 오른쪽 폐 하엽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회복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이 해외 순방에 의학적 장애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일정이 확정됐다. 교황은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페루 등 남미 3개국을 방문한다. 아르헨티나 방문 기간 가장 큰 행사는 1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루한 대성당에서 열리는 미사다. 이 행사에만 300만∼4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며, 수도권과 코르도바주 등 다른 지역의 행사까지 포함하면 전체 방문 기간 약 700만명이 교황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황은 9일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클레이폴레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는다. 400여명의 장애인이 생활하는 이 시설은 정부의 장애인 지원 예산과 복지 서비스 축소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목받는 방문 장소다. 레오 14세는 그동안 빈곤층과 소외계층 보호, 사회적 연대와 공동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방문에서도 화합과 사회정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밀레이 대통령과 가톨릭교회의 관계도 관심사다. 밀레이는 대선 후보 시절 프란치스코 교황을 '악마의 지상 대리인' 등으로 부르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2024년 2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포옹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관계 개선에 나섰다. 다만 밀레이 정부의 긴축정책을 둘러싼 가톨릭 교화와의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연금 수급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생활 여건이 악화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고, 장애인 지원 예산과 복지 서비스 문제를 놓고 가톨릭교회와 복지단체의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현지 언론은 밀레이 정부가 39년 만의 교황의 아르헨티나 방문을 정권의 외교적 성과로 부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면서도, 교황이 빈곤, 일자리 부족, 사회적 약자와 관련한 현안을 직접 언급할 경우 정부의 긴축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에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11/01/2026

엘니뇨 직격탄 볼리비아, 국가비상사태 선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볼리비아가 엘니뇨 현상에 대응하고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전 세계에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대체로 2∼7년 주기로 발생한다. 지속 기간은 통상 9∼12개월이다. 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엘데베르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엘니뇨 대응을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이번 현상은 가뭄과 홍수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며, 우리는 모든 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비상사태 선포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엘니뇨가 촉발한 가뭄으로 국가 전체 9개 주(州) 중 6개 주에서 7만8천 가구가 피해를 봤다. 7만5천마리가 넘는 가축도 폐사했다. 유엔은 현재의 엘니뇨가 '전례 없는' 규모로 라틴아메리카, 동부·남부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실제로 볼리비아와 이웃한 페루에선 기온상승과 산불로 이미 최소 12명이 숨졌으며,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선 10월 강우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엘니뇨가 촉발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남미 각국은 엘니뇨로 피해를 입은 곳을 중심으로 지역별 비상사태를 발령하며 대처하고 있다.

11/01/2026

바이낸스, 출금 단계적 재개…"고객 손실 없도록 자체 부담"(종합)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63억 달러(약 8조4천억 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본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출금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BNB, 솔라나, XRP,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의 출금을 우선 재개한다. 바이낸스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통한 비트코인 출금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용자들이 앞으로 36∼40시간 안에 자신의 자산이 블록체인상에 제대로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도난당한 자산의 95%를 자체 자금 등으로 보전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는 유동성이 낮은 자산이기 때문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것이 바이낸스의 설명이다. 바이낸스는 해킹으로 발생한 손실을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고 자체 부담할 방침이다. 피해 자산을 보전하는 데는 바이낸스가 보안 사고로부터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10억 달러(약 1조3천500억 원) 규모의 기금과 선물거래 보험기금, 회사 재무자금 등이 투입됐다. 또한 바이낸스는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분석업체, 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탈취 자산 가운데 약 30억달러를 추적해 회수하거나 동결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USSS), 국세청(IRS) 범죄수사국 등 수사기관이 탈취 자산의 추적과 동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번 사고에 대한 기술적 보안 감사에 착수했다. 리처드 텅 공동 CEO는 해커들이 침입 흔적을 삭제하도록 설계된 악성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엔지니어의 해킹된 노트북과 거래 승인 시스템의 허점을 노린 공격으로 지난 29일 63억달러 상당의 가상화폐가 무단 인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발생한 바이낸스 해킹의 피해 액수는 가상화폐 해킹 사건 중 최대 규모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트레이더트레이터'를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FBI에 따르면 트레이더트레이터가 탈취한 자산을 이더리움으로 전환한 정황이 포착됐다. 다만 바이낸스 측은 자체적으로 특정 세력을 공격 배후로 지목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른 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이 고도로 정교한 해커들의 소행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전 세계 규제당국과도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전 세계에 3억3천500만명의 등록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연례보고서 기준 보관 자산 규모는 약 1천628억 달러(약 217조5천억 원)다.

11/01/2026

애플 인텔리전스, 中서 알리바바 AI '큐원' 탑재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애플이 중국에서 자사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중국업체 알리바바의 AI 모델 큐원(첸원)을 통합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알리바바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날 애플과의 협력에 합의했다며 "큐원이 애플 인텔리전스에 통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련 기능은 이달 4일부터 애플 운영체제(OS)인 iOS의 최신 개발자 베타판(시험 버전)에서 테스트할 수 있으며, 다음 달 iOS 27.3 공식 발표 시 중국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알리바바 측은 중국 사용자들이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를 비롯해 글쓰기 도구, 시각 인텔리전스 등의 기능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직접 큐원을 호출해 텍스트·이미지 이해 및 내용 생성 등의 기능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들이 큐원 통합 기능을 사용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사용자들의 질문이나 생성된 대답을 알리바바의 AI 모델 훈련에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중국에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가능한 아이폰을 구매한 사용자 또는 기기 위치 및 애플 계정상의 국가가 모두 중국으로 설정된 사용자들에게 제공된다. 알리바바 우융밍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기쁘다"며 "큐원은 애플 생태계 상의 각종 경험에 깊이 융합될 것이다. (애플과) 함께 중국 애플 사용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우전대학 왕샤오제 교수는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소비자용 하드웨어 제조사가 중국 시장에서 중국 대형언어모델을 시스템상의 주요 AI 기반으로 쓰는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 대형모델의 상업적 이용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봤다. 중국은 애플의 핵심 시장이지만 그동안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는데,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올해 7월 애플 인텔리전스를 신규 승인 사업자 명단에 포함해 중국 내 출시를 허가한 바 있다. 관련 뉴스 애플, 중국서 첫 AI 기능 12월 출시…새 시리는 제외 애플, 中서 AI 서비스 승인 획득…알리바바 큐원 탑재

11/01/2026

베이징에 민관협력형 'K-마루' 개소…공공기관 22곳 모인다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교민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공공기관 22곳을 한데 모으는 통합 공공서비스 플랫폼 '베이징 K-마루'가 2일 문을 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에 있는 포스코센터에서 베이징 K-마루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베이징 K-마루는 민간기업인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업무시설과 정부의 공공지원 역량을 결합한 첫 민관협력형 해외 공공플랫폼이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K'와 한옥의 바닥 공간을 뜻하는 순우리말 '마루'를 결합한 명칭으로, 해외 각지에 흩어진 공공기관 사무소를 한곳에 모아 현지 진출 기업과 교민에게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베이징 포스코센터 11∼12층에 마련된 K-마루에는 기관별 전용 사무공간과 스마트 회의실, 업무 라운지, 민원 접견실 등이 들어섰다. 현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북경IT지원센터·수출인큐베이터·한국지식재산보호원·산업연구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8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어 대외경제정책연구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국광해광업공단 등 4개 기관이 연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한국디자인진흥원·한국전력·한국연구재단·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한국한의학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KIC중국 등 8개 기관이, 2029년과 2031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산업은행이 각각 순차적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이들 기관의 입주가 모두 완료되면 베이징 K-마루는 총 22개 공공기관이 모인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K-마루 거점이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베이징 K-마루를 통해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이 무역·투자와 금융, 에너지, 환경, 디지털·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지원 서비스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공기관들도 사무실 공동 집적을 통해 행정비용을 줄이고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베이징 포스코센터가 있는 왕징은 한국 기업과 교민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정부의 해외 공공기관 거점 통합 정책에 맞춰 포스코센터에 K-마루 전용 공간을 조성했으며, 실내에는 한옥의 마루 개념과 현대적인 업무공간 디자인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노재헌 주중한국대사와 이상윤 재정경제부 공공정책국장, 장상해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 이원철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 입주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노재헌 대사는 "K-마루는 한·중 경제 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때에 기업과 시장, 산업 기술 전반에서 파트너십을 만드는 의미 있는 플랫폼"이라며 "유기적으로 결합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실질적 해법을 찾아내는 문제 해결형 원팀이 되고, K-이니셔티브의 구체적 성과로 연결하는 핵심 거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윤 국장은 "시행 첫 해 별도의 지원 없이 해외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라는 한계에도 이런 의미 있는 결실을 보게됐다"며 "베이징 K-마루를 성공사례 삼아 K-마루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1/01/2026

"파도가 목소리 전하길"…日유람선 침몰 해안에 놓인 검정전화기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여기에서 당신의 마음이 파도를 타고 소중한 사람에게 닿기를…." 일본 홋카이도 북동쪽 끝 시레토코(知床)반도를 마주 보는 라우스초의 해변에 전화선이 연결되지 않은 다이얼식 유선전화기가 설치돼 주목받고 있다. 2일 아사히신문과 구시로신문 등에 따르면 '바다의 전화'라는 이름의 이 검은색 전화기는 4년 전 시레토코 유람선 침몰 참사 유족들이 희생자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생각의 역'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화 부스에는 파도를 타고 생각을 전한다는 이 전화기의 취지가 적혀 있다. 시레토코 유람선 침몰 참사는 2022년 4월23일 발생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명소 시레토코반도를 둘러보는 유람선 '가즈원'이 악천후 속에 26명을 태운 채 침몰했다.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20명이 숨졌고 6명은 아직도 행방불명 상태다. 침몰한 선체는 수심 120m 해저에서 발견됐다. 전화기와 부스는 자원봉사로 행방불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는 사쿠라이 겐지(63) 씨 등 라우스초 주민들과 희생자 유족 A(54)씨가 함께 만들었다. 전처와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행방불명 상태인 이 유족은 1일 수화기를 들고 "만나고 싶다. 나를 슬퍼하게 하지 않게 하려고 발견되지 않은 것 맞지?"라는 말을 파도에 실었다. '바다의 전화'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이와테현 가미헤이군에 설치된 '바람의 전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설치됐다. 쓰나미에 희생된 가족을 기리기 위해 유족이 만든 것으로, 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A씨는 "사고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피해자 가족은 물론, 친구와 지인도 부담 없이 들러서 전하지 못했던 말을 전화로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쿠라이 씨는 "남겨진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유족들이) 마음속의 생각을 드러낼 안전한 장소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11/01/2026

엔저 드디어 주춤?…10월 등락 폭 4년반 만에 가장 작아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올해 상반기에 이어졌던 엔화 약세가 달러당 150엔대 후반에서 주춤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2일 도쿄 외환시장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한 달 동안 156엔(약 1천329원)대 초반에서 158엔(약 1천347원)대 후반을 오르내렸다. 월간 변동 폭이 2.87엔(약 24원)으로, 4년 반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해설했다. 이는 구조적으로는 엔화 매도세가 여전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엔화 약세를 주도했던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의 투기적 매도가 줄어든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이 신문은 짚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집계하는 헤지펀드 매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펀드들의 엔화 순매도 규모는 1천800억엔(약 1조5천340억원)에 해당하는 약 1만4천 계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투자자들의 엔화 매도세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6월 말 11만5천 계약의 8분의 1로 축소된 것이다. 엔화 약세가 주춤해진 것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주도로 이뤄진 미일 공동 환율 개입이 시장에서 실효를 거뒀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리플레이션 정책(심각한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인위적으로 물가를 상승시키는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 국면은 아니다"라고 발언하는 등 확장 재정을 경계하는 시장을 의식하며 엔저 속도를 늦췄다는 평가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정권이 엔저를 용인하고 있다'는, 과거 엔화 매도의 근거로 여겨졌던 시각이 힘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보류됐지만 엔화 매도세가 가속하지 않은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는 것이다. 프랑스 등 유럽의 정치적, 재정적인 불안 상황과 주식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장세가 불안정한 상황은 향후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엔화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0엔(약 1천278원)을 향해 나아갈 만한 상승세는 부족하고 당분간 150엔대 중후반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은행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현재의 '3개월에 1회 정도'보다 늦출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올 경우 엔화 매도세가 재현될 수 있고, 중동 사태 불안이 장기화하며 일본 경제의 고유가 위험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2일 정오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7.90∼91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3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흐름이 우세를 보였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11/01/2026

"올해 북극항로 이용 50% 증가 전망…온난화·중동정세 영향"

[그래픽] 북극항로 개요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대통령실은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중심으로 미국·러시아·북한·한국·일본이 협력할 길을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올해 북극항로를 통한 항해 횟수가 역대 최다였던 작년보다 50%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노르웨이 북극물류센터(CHNL)는 지난 9월 말까지 올해 북극항로를 이용한 선박이 104척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전체의 103척보다 많은 것으로, 센터는 항해 중인 선박도 45척이나 돼 올해 전체 선박 수가 150척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북극항로 이용 선박의 절반이 넘는 52척은 러시아와 중국 사이를 왕래하는 선박이었으며, 러시아 국내에서 운행되는 선박은 42척이었다. 러시아 북서부 무르만스크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운반하는 선박이나 러시아 야말반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싣고 중국으로 가는 선박이 많았다. 북극항로는 북극해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항로로, 편도 1만3천㎞를 이동하는 데 20일이 소요된다. 소요 시간은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2만1천㎞ 항로보다 열흘 정도 더 짧다. 북극항로 이용이 늘어난 배경에는 지구 온난화와 중동 정세 악화가 있다. 북극해를 덮고 있는 해빙의 면적은 올해 9월 11일 450만㎢로 줄었다. 반세기 전에 비해 40% 작은 수준으로, 앞으로 10년 후에도 지금 같은 지구 온난화가 진행된다면 여름철에는 북극해의 해빙이 거의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북극항로는 특히 중동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홍해에서 석유 운반선이 무장조직으로부터 공격받는 일이 발생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대체 항로로도 주목받고 있다. 아사히는 한국의 팬스타 아크로호의 사례를 소개하며 북극항로에 대한 각국의 높은 관심을 전하기도 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부산항에서 출발, 북극해를 통과해 영국 펠릭스토우, 네덜란드 로테르담, 폴란드 그단스크에 기항한 뒤 다시 북극해를 거쳐 지난달 11일 부산에 입항했다. 일본은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가 '미라이2호'를 내년 3월부터 북극항로에서 시범 운항할 계획이다. 두께 1.2m의 빙하를 깨면서 전진할 수 있는 쇄빙 능력을 갖춘 선박으로, 북극해에서 빙하와 대기 등 데이터를 수집한 뒤 2029년 북극해를 횡단할 계획이다.

11/01/2026

강도살인에 외출금지령 내렸는데…오키나와미군, 이번엔 음주운전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군 병사가 현지 여성을 강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자 미군이 장병 외출을 금지한 기간에 음주 운전을 한 병사가 발각돼 자숙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전 0시 30분께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캠프 핸슨 소속 병사가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차가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오키나와현 경찰이 부근에서 이 병사가 몰던 차를 발견하고 음주 측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후텐마 기지 소속 미군 해병대 일병이 30대 여성을 강도 살인한 혐의로 체포되고 미군이 오키나와 주둔 모든 장병에게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외출 금지령을 내린 기간에 이러한 일이 벌어져 현지에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음주 운전차에는 운전자 외에도 미군 2명이 동승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는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뚜렷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2일 기자회견에서 미군 측에 병사들에 대한 외출 금지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자숙 기간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기강 확립과 재발 방지에 철저히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일어난 미군 살인 사건의 재발 방지책과 관련해 미일 양국 고위 실무진을 중심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결론이 나오는 대로 발표하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설명했다.

11/01/2026

바이낸스, 탈취자산 90% 보충 완료…"1일 입출금 재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사상 최대 규모 해킹 사건으로 63억 달러(약 8조4천억원)의 자산을 탈취당한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사내 자금 등으로 90%를 벌충했다. 바이낸스는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현재 손실에 대한 보전액 비중이 90%라고 밝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XRP), 솔라나(SOL) 등과 스테이블코인(가치고정형 가상자산)인 테더(USDT), 서클(USDC) 등 거래량 상위 10개 주요 가상화폐 자산은 100% 준비금이 확보됐다. 아직 충당이 완료되지 않은 나머지 10% 자산은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코인으로, 바이낸스는 이들 자산에 대해서도 장내 매수와 장외 거래를 통해 차례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탈취된 자산을 메우기 위한 재원으로는 자체 구축한 비상 기금인 '이용자자산보호기금'(SAFU)과 선물(先物) 보험기금, 사내 유보금 등이 총동원됐다. 바이낸스는 SAFU 투입과 관련해 "기금 규모가 1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도록 회사가 다시 채워 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물 보험기금에서도 여유 자금만을 활용해 손실 보전에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투명성 확보를 위해 협정세계시(UTC) 31일 0시(한국시간 31일 오전 9시) 기준 자산증명 스냅숏을 찍어 시스템에 반영했다. 다만, 개인정보·개별 거래내역 노출 없이 예치 자산 보유 사실을 암호학적으로 검증해주는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연산에 40∼50시간이 걸려 이용자는 오는 11월 3일부터 자기 자산이 안전하게 보관돼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애초 제시했던 일정에 맞춰 출금 서비스도 다음 달 1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바이낸스는 "이용자가 아니라 바이낸스가 이번 자산 탈취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10/31/2026

[뉴욕증시-주간전망] 애플·AMD, 급락세에 제동걸까…고용·선거도 주시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1월 2~6일) 뉴욕증시는 미국 중간선거가 마침내 열리지만 인공지능(AI) 테마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증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우세한 시각이다. 대신 증시 참가자들은 애플과 AMD 등 빅테크들의 실적과 비농업 고용 흐름이 투심을 더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전체로 보면 증시의 낙폭은 그렇게 커 보이진 않는다. 나스닥 종합지수가 2.00% 떨어졌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7%,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5%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또한 -0.84%로 하방을 막았다. 하지만 마지막 2거래일이 문제다. 알파벳과 아마존의 연타석 실적 충격이 증시를 강타하면서 나스닥은 마지막 2거래일간 4.24% 급락했고 필리 지수는 8.62% 내려앉았다. AI 회피심리가 주 초반 상승 흐름을 모두 잡아먹고 증시를 강하게 아래로 눌렀다. 검색 시장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확고한 강자인 알파벳과 아마존의 실적 충격은 빅테크조차 AI 투자 광풍을 버텨내기 쉽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두 회사 모두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자본지출을 확대하며 우려를 키웠다. 게다가 아마존은 기술 인프라 자산을 담보로 최대 800억달러를 대출한다고 밝혀 회사채로는 자금 조달이 여의찮다는 점도 보여줬다. AI 회피 심리가 이번 주에도 증시를 짓누를지는 애플과 AMD의 실적에 달렸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애플은 2일, AMD는 3일에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애플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지난달 30일 4.22% 하락하면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AMD는 10월 초 시총 1조달러를 상향 돌파했으나 현재는 8천240억달러까지 내려온 상태다. 두 회사의 주가 흐름은 투자 심리를 잘 대변하고 있다. 애플은 빅테크 중 AI 레이스에서 가장 뒤처졌지만, 견고한 펀더멘털 덕분에 사실상 가치주로 인정받는 의미다. 반면 개인용 컴퓨터와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를 모두 만드는 AMD는 AI 테마가 요동치면 같이 휩쓸릴 수밖에 없는 위치다. 지난달 30일 인텔 주가가 실적 충격에 28.58% 폭락하자 AMD 주가도 10.88% 내려앉았다. AMD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 AI 테마로 빠르게 저가 매수가 들어올 수도 있다. 애플의 실적에 대한 전망은 조금 더 복합적이다. 가치주 측면이 부각되면서 애플의 주가는 연초 대비 28% 이상 오른 상태다. 시총 1조달러 이상의 빅테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달리 말하면 애플의 실적이 실망스러울 경우 하락할 공간이 많다는 뜻도 된다.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수요 폭발로 치솟으면서 애플도 마진 압박이 커진 가운데 최근 신제품 '아이폰 듀오'의 균열 논란이 나오면서 신뢰도 낮아진 상태다. 호실적이 발표된다 한들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AI 테마와는 크게 상관없다는 점도 고려 요소다. 애플의 실적은 잘 나와야 본전이고 못 나오면 '애플마저 흔들린다'는 공포를 자극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웜시 모한 분석가는 "애플에도 먹구름이 낄 수 있다"며 "신형 아이폰의 출시 일정이 시차를 두면서 매출총이익률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감안할 때 시장 컨센서스보다 실적을 더 보수적으로 전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의 3분기 이익 성장률은 약 30%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기준 주당순이익(EPS)의 시장 예상치 상회 폭은 평균 1.4%에 그쳤다. 5년 평균치 7.5%와 10년 평균치 8%를 크게 밑돈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 수석 실적 분석가에 따르면 이 같은 급감은 거의 전적으로 메타와 알파벳의 실망스러운 실적 때문이다. 아마존 실적까지 더하면 예상치 상회 폭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빅테크의 실적 외에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비농업 고용지표는 주시해야 할 재료다. 이번 중간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패배가 분명해 보이는 가운데 패배의 강도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원 선거는 민주당의 승리가 당연시되고 있고 상원마저 민주당에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가 나타나면 AI 산업은 각종 규제 위험과 맞닥뜨릴 수 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규제 강도를 높일 수 있다. 이는 AI 산업의 확장 속도를 늦추고 반도체 수요에도 타격을 주는 요인이 된다. 다만 AI 산업 관련 규제는 미래의 가능성인 만큼 선거 결과가 당장 핵심 변수는 아닐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시버트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변동성은 분명 존재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결국 지금 당장은 선거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거시경제 테마들이 너무나 많이 산적해 있다"고 진단했다. 10월 미국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오는 6일 발표된다. 고용시장이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팩트셋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5만5천명, 실업률은 4.2%로 전망된다. 신규 고용이 2만9천명에 그쳤던 전월 대비 개선된 수치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우선 관심사는 인플레이션인 만큼 고용 결과가 즉각 금리 인상 경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증시 또한 출렁거릴 수는 있지만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는 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11월 2일 10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0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실적 발표 : 애플, 팔란티어 - 11월 3일 9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실적 발표 : AMD - 11월 4일 9월 무역수지·수출입 10월 ADP 고용 변화 10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10월 ISM 서비스업 PMI ▲실적 발표 : 퀄컴 - 11월 5일 10월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 감원보고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3분기 비농업 부문 생산성·단위노동비용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 11월 6일 10월 비농업 고용 지표 및 실업률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연설

10/31/2026

[르포] "정부는 전쟁 원하나"…독일 'Z세대 집회' 반전 목소리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31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상징 브란덴부르크문 서쪽 '3월18일 광장'이 관광객 대신 팻말과 현수막으로 가득 찼다. 젠지레겔트(Z세대가 해결한다)라는 이름의 청년 단체가 조직한 집회에 경찰 추산 5천명이 모였다. Z세대 집회를 내걸었지만 학생·청년들과 연대하기 위해 나온 중장년층도 많았다. 노년층으로 구성된 '극우에 반대하는 할머니들'(Omas gegen Rechts)부터 소규모 정당 시민권운동연대(BüSo)까지 수십개 단체가 깃발을 들고 나왔다. 반파시즘 단체 안티파(ANTIFA)는 '미사일은 억만장자를 날려버리는 데만 필요하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앞세우고 행진했다. 안티파는 대표 구호 '우리 모두 반파시스트'를 '우리 모두 반자본주의자'로 바꿔 외쳤다. 옆나라 프랑스에서 한 달 넘게 시위가 벌어지면서 '프랑스처럼 투쟁'이라는 현수막도 등장했다. 대학생들은 '대학에 더 많은 빗물받이를'이라는 구호로 교육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메르츠 물러나라'라고 적은 대형 현수막이 한가운데 자리했고 비속어를 섞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조롱하는 팻말도 여럿이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나랏빚을 대폭 늘려가며 국방비를 증액하고 사회복지·교육 예산은 줄여 청년 세대에 부채를 떠넘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청년층의 가장 큰 불만은 징병제 부활이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병역법을 바꿔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의회 승인을 받아 강제 징집할 수 있다는 조항을 집어넣었다. 18세 청년에게는 징집을 염두에 두고 입대 의사를 묻는 설문과 신체검사를 의무화했다. 청년들은 독일이 러시아의 위협을 핑계 삼아 군사국가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징병검사 너희나 받아라'라는 팻말을 들었다. 대학생 팀(23)은 사회복지·교육 예산을 줄이는 게 결국 군비 증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징병제 반대' 팻말을 들고 유인물을 나눠주던 그는 "국방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면서 많은 사회복지 제도가 사라지고 있다"며 "부족한 세금은 초부유층에게서 걷어 복지와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권운동연대의 요나탄(40)은 독일의 재무장이 오히려 러시아를 도발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이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방위 조직을 꾸리는 게 이상적이다. 하지만 징병제 재도입 움직임은 서방이 러시아를 자극하는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몹시 위험하고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연방군은 학교에서 나가라'라는 팻말도 눈에 띄었다. 독일군은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고등학교에까지 군인을 보내 입대를 독려하고 있다. 이는 군축과 평화를 내세우는 좌파 진영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고교생들은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하루 학교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에 나가 징병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16살 고등학생 야니크는 브란덴부르크문 바로 앞에서 내달 20일 학교 파업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을 들고 서 있었다. 2년 뒤 징병검사를 받아야 하는 그는 "정부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 신체검사도 할 필요가 없다. 전쟁이 목표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평화와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곳이지 연방군 광고판이 아니잖느냐"며 "좋은 정치인이 너무 적어 시위에 나서야 한다. 작은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독일 정부는 그동안 좌파 반정부 세력이 고교생들에게 의무복무 반대 집회를 부추긴다고 주장해왔다. 당국은 프랑스에서 폭력·약탈 사태까지 벌어지자 이날 34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리는 집회를 앞두고 극단주의 세력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일 경고했다. 젠지레겔트는 이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모두 18만4천여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집계했다. 경찰은 프랑크푸르트 8천명, 베를린 5천명, 뮌헨 4천명 등 주최 측 예상 인원의 절반 정도가 참가한 걸로 추산했다. 주최 측은 시위를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원칙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해가 진 뒤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함부르크 등 곳곳에서 경찰이 시위대와 충돌하며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쏘고 집회를 강제로 해산했다. 전국 학생 대표 모임인 연방학생회의(BSK)는 폭력·극단주의와 명확히 선을 긋겠다면서 내달 20일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또 다른 시위를 예고했다.

10/31/2026

S&P, 메타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메타 "동의 못 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S&P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메타의 자본지출(CapEx)이 급증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재정 상황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내렸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AI 투자의 수익화가 지연되거나 실현되지 않으면 레버리지 비율이 1.0배를 초과하고 현금흐름 적자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S&P는 메타의 신용등급 자체는 기존의 'AA-'를 유지했다. S&P는 "우리가 보기에 메타가 AI 투자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은 경쟁사들에 비해서 제한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메타가 AI 도구를 활용해 광고 매출을 높이려 하고 '뮤즈'와 같은 에이전트 앱을 도입해 새로운 수익원도 마련했지만, 향후 수년간 이런 수익이 증가하는 비용을 넘어서는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이미 최첨단 모델 연구소와 기업 고객을 포함한 제3자에 연산 용량을 임대해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S&P는 메타가 올해는 물론이고 2028년까지도 현금흐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028년에는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이전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다만 S&P는 메타의 적자 규모가 2027년에 710억 달러 수준으로 가장 높고, 2028년에는 390억 달러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메타가 최근 자금 조달을 채권 발행이 아니라 유상증자와 C형(클래스 C) 주식 신규 발행으로 충당하기로 한 것은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2028년의 현금흐름 적자를 메우는 데는 부채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메타 측은 S&P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상당한 제품·사업 기회가 펼쳐질 것이며 이는 매우 견고한 신용평가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메타는 거대기술기업 중에서는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아 'AAA' 등급인 마이크로소프트(MS) 등보다 0.3∼0.4%포인트 높은 가산금리를 주고 장기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10/31/2026

ICC 소장 "美 제재에도 멈출 수 없다…ICC 해체는 절대 안돼"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아카네 도모코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이 지난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ICC 제재에 대해 "무슨 일이 있어도 ICC를 멈출 수는 없다"고 맞섰다. 아카네 소장은 31일 공개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제재가 개인에 대한 제재와는 "규모가 다르다"면서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회원국들의 더욱 강력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 일본인인 아카네 소장을 포함해 ICC 관계자들 개인을 겨냥한 제재를 단행한 데 이어 이달 9일에는 다시 ICC 자체에 대해 고강도 제재를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로 하는 ICC의 해체에 대해 아카네 소장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세상이 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일본은 또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평화가 흔들리고 전쟁이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법에 의한 지배는 자신의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자신의 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미국의 제재에 관한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이해한다면서도 "법의 지배 문제와 외교나 경제적 파트너로서의 이야기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아카네 소장 등에 대한 제재 발표 당시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하루 지나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만 언급해 야당과 자국 언론으로부터 미국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이달 ICC 자체에 대한 제재가 발표된 뒤에는 일본도 독일·프랑스·이탈리아·영국·캐나다 외무장관들과 함께 제재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에 동참했다.

10/31/2026

日방재청 출범하며 "비상용품 준비" 요청 논란…"전쟁예고 아냐"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방재 기술 산업화를 총괄할 방재청이 2일 출범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1일 보도했다. 기존 내각부 방재 담당 부서가 격상돼 출범한 방재청은 재난 대응 정책에서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이끄는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된다. 총리가 수장을 맡고 담당 장관으로 신설된 방재상은 호소노 고시 부흥담당상이 겸임한다. 방재청은 일본에서 가장 큰 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 수도권 바로 아래서 발생하는 수도 직하 지진 등 초대형 재난에 앞서 재해 예측 기술을 고도화하고 위험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처할 목적으로 출범했다. 또 '재난 대국'으로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방재를 경제 진흥책의 하나로 활용할 구상도 갖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방재 분야의 해외 매출 총액을 2024년 1조엔(약 8조4천600억원)에서 2030년 약 2조엔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재청의 2027년도 예산 요구액은 652억엔(약 5천500억원)으로 이 중 산업 진흥 분야에 요구액의 30% 이상을 배정했다. 한편, 호소노 방재상이 2일 조직 출범과 함께 '대국민 긴급 요청'을 발표하겠다고 사전 예고하면서 소동이 일기도 했다. 그가 사전에 공개한 대국민 긴급 요청의 내용이 '최소 사흘분, 가급적 1주일 분량의 물과 식량, 비상용 화장실 등을 미리 준비해 둘 것'으로 알려지자 일본 내외에서 전쟁 등의 발발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진 것이다. 이에 호소노 방재상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일각에서 전쟁이나 재난을 예견하는 정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발생이 예상되는 대규모 재난에 대비할 것을 촉구하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10/31/2026

중국군, '고위급 숙청'에 연일 결속 다지기…"당중앙 굳게 옹호"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군 기관지가 군부 고위급 대규모 숙청이 확정된 당 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 이후 연일 당에 대한 충성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1일 전군 장병의 20기 5중전회 정신 '학습 열기'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장병) 모두는 장유샤·류전리 등 부패 분자에 대한 엄중한 처분이 군대 반부패 투쟁 공략전·지구전·전면전의 중대한 승리이고, 인민군대가 순결과 영광을 공고히 하고 맡은 사명을 전력을 다해 완수하도록 강하게 추동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공산당은 지난달 26∼29일 개최한 20기 5중전회에서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류전리 전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 장성급 16명에 대한 당적 박탈 결정을 확정했다. 중국군은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 속에 리상푸 전 국방부장(2023년)과 먀오화 전 정치공작부 주임(2024년),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2025년) 등 최고 지휘부의 잇단 낙마를 겪었고, 올해에는 오랜 기간 군 서열 2위였던 장유샤와 류전리까지 낙마했다. 주석 1명, 부주석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되는 중앙군사위에 현재 남아있는 사람은 시 주석과 장성민 부주석 2명뿐으로, 사실상 시 주석 1인 체제가 됐다. 군 고위 인사들의 잇단 실각 가운데도 장유샤의 낙마는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사건이었다. 시 주석이 축출한 현역 군 장성 가운데 가장 서열이 높은 인물이자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건 이후 중국 군 지휘부에서 숙청된 최고위급 인사였기 때문이다. 장유샤·류전리는 올해 1월 실각했고, 9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로부터 당적·군적 박탈 결정을 받았다. 올해 1월 해방군보는 장유샤·류전리를 두고 "군사위 주석책임제를 심각하게 유린·파괴했다. 군대에 대한 당의 절대 영도에 영향을 주고 당의 집권 기초를 훼손하는 정치·부패 문제를 심각하게 조장했다"고 규정해 중국군 내 권력 투쟁이 낙마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당 중앙은 9월 당과 반목하고 당성(黨性) 원칙을 상실한 점, 파벌을 형성하고 당에 충성하지 않은 점, 직무를 이용해 타인에게 승진 등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수수한 점 등을 당적·군적 박탈 이유로 들었고, 지난달 20기 5중전회는 당적 박탈 결정을 추인했다. 해방군보는 20기 5중전회 폐막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논평에서는 "전군은 '시진핑 당 건설 사상'과 '시진핑 강군 사상'을 깊이 관철하고, '두 개의 확립'(兩個確立)의 결정적 의의를 심각하게 깨달으며, '두 개의 수호'(兩個維護)를 해내야 한다"며 "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관철하고, 당 중앙·중앙군사위·시 주석의 지휘에 단호히 복종해야 한다"며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는 시진핑 총서기의 당내 '핵심' 지위를 단단히 세우고 시 총서기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권위·집중통일영도를 지킨다는 의미로, 시 총서기에 대한 충성 구호로 통한다. 해방군보는 31일에는 '전군 장병이 20기 5중전회 공보를 진지하게 학습했고, 새로운 시험의 길에서 새롭고 더 뛰어난 답안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일치되게 밝혔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장유샤·류전리 등 16명의 당적 박탈을 두고 "전군 부대에 강렬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수많은 장병은 당 중앙의 결정을 단호히 옹호한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관련 뉴스 중국군 기관지, '軍고위급 대규모 숙청' 5중전회 후 '복종' 강조

10/31/2026

선거불복 포석인가…트럼프 행정부, 투·개표 소송·수사 확대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 이후 결과를 문제 삼을 수 있도록 투·개표와 관련된 소송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지역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주(州)다. 법무부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유권자 2만여 명의 투표지를 개표하지 못하도록 소송을 냈다. 또한 선거 관리 당국자들에게 비시민권자의 투표를 집계할 경우 불법 투표 방조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은 특정 투표지만 따로 분류하겠다는 법무부의 계획이 투표권법과 민권법, 전국유권자등록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연방항소법원도 전날 이 결정을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도 법무부가 캘리포니아 선거 관리 직원들에게 특정 유권자를 명부에서 삭제하거나 특정 투표지를 집계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을 금지했다. 법무부는 알래스카에서도 상원의원 선거 결과 인증을 둘러싼 소송을 제기했다. 민주당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주 정부가 결과를 인증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취지다. 법무부는 후보 가운데 댄 J. 설리번이 현직 공화당 상원의원 댄 S. 설리번과 이름이 유사해 유권자들이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부는 소송과는 별도로 댄 J. 설리번 후보가 출마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형사 수사를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설리번 후보의 출마를 권유하는 과정에 민주당 후보 캠프가 개입했다. 연방검찰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한 민주당 후보 캠프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십 건의 소환장과 자료보존 명령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워싱턴주에서도 일부 유권자의 표를 무효화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각 주에 사회보장번호 일부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유권자 명부 제출도 요구했다. 대부분의 주가 이를 거부하면서 법무부는 30개 주와 워싱턴DC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지금까지 결론이 난 27건에서는 모두 패소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는 22개 주에서 비시민권자 신분으로 불법 투표하거나 유권자 등록을 한 혐의로 약 200명을 기소했다. 법무부는 29일 모든 주의 선거 관리자들에게 선거인 명부와 기타 선거 기록을 보존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트렌트 매코터 법무차관 대행은 "불법 투표를 단속하고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것은 선거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아니다"라며 "모든 시민의 표가 제대로 집계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10/3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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