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교민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공공기관 22곳을 한데 모으는 통합 공공서비스 플랫폼 '베이징 K-마루'가 2일 문을 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에 있는 포스코센터에서 베이징 K-마루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베이징 K-마루는 민간기업인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업무시설과 정부의 공공지원 역량을 결합한 첫 민관협력형 해외 공공플랫폼이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K'와 한옥의 바닥 공간을 뜻하는 순우리말 '마루'를 결합한 명칭으로, 해외 각지에 흩어진 공공기관 사무소를 한곳에 모아 현지 진출 기업과 교민에게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베이징 포스코센터 11∼12층에 마련된 K-마루에는 기관별 전용 사무공간과 스마트 회의실, 업무 라운지, 민원 접견실 등이 들어섰다.
현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북경IT지원센터·수출인큐베이터·한국지식재산보호원·산업연구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8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어 대외경제정책연구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국광해광업공단 등 4개 기관이 연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한국디자인진흥원·한국전력·한국연구재단·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한국한의학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KIC중국 등 8개 기관이, 2029년과 2031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산업은행이 각각 순차적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이들 기관의 입주가 모두 완료되면 베이징 K-마루는 총 22개 공공기관이 모인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K-마루 거점이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베이징 K-마루를 통해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이 무역·투자와 금융, 에너지, 환경, 디지털·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지원 서비스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공기관들도 사무실 공동 집적을 통해 행정비용을 줄이고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베이징 포스코센터가 있는 왕징은 한국 기업과 교민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정부의 해외 공공기관 거점 통합 정책에 맞춰 포스코센터에 K-마루 전용 공간을 조성했으며, 실내에는 한옥의 마루 개념과 현대적인 업무공간 디자인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노재헌 주중한국대사와 이상윤 재정경제부 공공정책국장, 장상해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 이원철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 입주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노재헌 대사는 "K-마루는 한·중 경제 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때에 기업과 시장, 산업 기술 전반에서 파트너십을 만드는 의미 있는 플랫폼"이라며 "유기적으로 결합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실질적 해법을 찾아내는 문제 해결형 원팀이 되고, K-이니셔티브의 구체적 성과로 연결하는 핵심 거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윤 국장은 "시행 첫 해 별도의 지원 없이 해외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라는 한계에도 이런 의미 있는 결실을 보게됐다"며 "베이징 K-마루를 성공사례 삼아 K-마루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