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던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설욕을 다짐했고, 우승 반지를 가진 kt wiz 주장 장성우는 냉정한 승부를 예고했다.
원태인은 2일 경기도 수원시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큰 경기에서 남긴 아쉬움을 돌아봤다.
그는 2021년 kt와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넘지 못한 삼성 타선은 끝내 한 점도 뽑지 못했고, 팀은 0-1로 졌다.
2024시즌엔 KS 무대에 올라 생애 첫 우승 반지에 다시 도전했지만 KIA 타이거즈에 가로막혔다.
1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비로 경기가 중단됐고, 팀은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4차전에선 2⅓이닝 6실점으로 물러났고, 어깨 부상까지 겹쳐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원태인은 "타이브레이커에서 한 번 쓴맛을 봤고, 2년 전 KS에서도 아픔을 맛봤다"며 "그런 분함과 복수심을 가지고 KS에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고 말했다.
주전 마무리 김재윤의 부상으로 플레이오프(PO)에서 마무리를 맡았던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1·2차전 결과에 따라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그는 생애 첫 우승 반지를 위해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승을 확정하는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면 완봉으로 마무리를 장식하고 싶고, 불펜으로 나간다면 마지막에 세이브를 올리고 싶다"며 "우승하는 마지막 순간 마운드에 서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kt 주장 장성우는 냉정한 승부를 예고했다.
2021년 삼성과 정규시즌 1위 결정전 승리에 이어 KS 우승까지 경험한 그는 5년 만의 통합우승과 두 번째 우승 반지를 노린다.
그동안 kt는 상무,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장성우는 플레이오프(PO)를 거치며 타격감이 오른 삼성을 향해 견제구도 던졌다.
구자욱이 "좋은 분위기를 발판 삼아 1차전부터 총력전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자신하자, 장성우는 "구자욱 선수가 자꾸 분위기, 분위기 얘기를 하는데 KBO에서 우리 팀만큼 분위기가 좋은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역전승을 가장 많이 한 팀인 만큼 기 하나는 탁월하다"고 맞받았다.
같은 포수이자 절친한 선배 강민호(삼성)의 우승 반지 도전에도 양보는 없었다.
프로 23년 차인 강민호는 2024년 처음 KS 무대를 밟았으나 우승 문턱에서 멈춰 섰다. 올해 두 번째 KS에서 생애 첫 우승 반지를 노린다.
장성우는 이날 행사에 앞서 강민호와 잠시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승부의 세계에는 그런 게 없다. 나는 반지가 있지만 민호 형한테 봐주고 이런 건 없다"며 "미안하지만 이번에도 반지를 끼긴 어려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두 팀의 KS 1차전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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