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최민정(성남시청)이 외로운 사투 끝에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샤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2초741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최민정은 전날 여자 1,000m 금메달과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에 이어 은메달 1개를 더 추가하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로 대회를 마쳤다.
월드투어 1, 2차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최민정은 3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해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3차 대회에 출전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펼쳤다.
그는 한국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여자 1,500m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무려 3명이 어드밴스를 받으면서 결승엔 총 9명이나 출전했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각각 3명, 캐나다가 2명의 선수를 결승에 올린 가운데 최민정은 홀로 한국을 대표해 경쟁했다.
결승은 초반부터 혼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탈리아의 키아라 베티는 갑자기 전력 질주했고, 이에 모든 선수가 레이스 페이스를 높였다.
결승선을 5바퀴를 남기고는 네덜란드 선수 3명이 한꺼번에 뒤엉켜 넘어졌다.
충돌을 피한 최민정은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결승선 4바퀴를 남기고 3위로 내려간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 다시 추월에 나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마지막 바퀴에서는 아웃코스로 추월을 노렸으나 선두 엘리사 콘포르톨라(이탈리아)를 제치지 못하면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신동민(화성시청), 김태성(화성시청), 배서찬(고양시청), 이규호(한국체대)는 7분6초217의 기록으로 캐나다, 중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레이스 중반 네덜란드가 넘어져 선두 싸움에서 밀려났고, 중국도 레이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뒤로 뒤처졌다.
대표팀은 캐나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으나 이규호가 결승선 4바퀴를 남기고 혼자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대표팀은 끝까지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았고, 네덜란드와 경쟁 끝에 동메달을 따냈다.
다른 종목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1,000m에선 신동민이 홀로 결승에 진출해 4위를 기록했다.
김태성, 이규호, 김민지(한국체대), 최지현(전북도청)이 출전한 혼성 2,000m 계주 파이널 B에선 1위를 기록했다.
여자 500m에선 최민정이 파이널 B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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